이새의 손 ❸
잠    다   니
베틀 돌리며
손    자   수
slow
craft
hand
woven
장인의 손이 낳는 아트 & 크래프트 소재
잠다니는 베틀로 천을 짜면서 그 천 위에 문양을 새겨넣는 기법입니다. 귀족의 옷감이라고도 불립니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선정되었을 만큼 예술 가치가 뛰어나며 장인의 손맛이 깃든 옷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틀 앞에 놓인 숙련된 두 손이 날실과 씨실의 섬세한 리듬을 통과하며 무늬를 수놓습니다. 일명 장인들입니다. 이들은 전통을 보존하면서 시대를 초월한 예술 작품을 만듭니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자수를 놓는 듯 싶지만, 대나무 베틀로 천을 짜면서 그 자리에서 문양을 새겨 넣는 섬세한 기법, 이것이 잠다니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부터 시작된 잠다니는 베틀 직조 중에서도 매우 귀한 직물로 예술성을 인정받습니다.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예술성, 창의성 그리고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Woven Air, 공기 같은 원단
[JAMDANI]는 방글라데시의 언어로 JAM은 꽃 , DANI는 꽃병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과도 같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투명하면서 부드러워 [Woven Air] 즉 공기 같은 원단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통기성이 뛰어나면서 공기 중에 놓아보면 비쳐 보일 만큼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귀족 사리를 만드는 데 주로 쓰였습니다. 최근에는 원피스나 튜닉, 손수건이나 스카프 같은 패션 소재로 사용되는데, 특히 여름에 최적화된 원단입니다.
날실과 씨실 사이, 그 틈을 타서 문양을 수놓는 절묘한 기법
세련된 색상 조합과 정교하고 대칭적인 패턴으로 유명한 잠다니 직조는 태피스트리 작업과 비슷합니다. 약속된 모티프를 만들 때는 미세한 대나무 막대기로 씨실을 날실에 끼워 넣은 뒤 손 작업을 추가하며 문양을 냅니다. 그 모티프는 매우 정밀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꽃이나 식물,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대부분. 오랜 시간 도제식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이때의 무늬들은 모눈종이에 그려서 날실 아래에 배치한 뒤 작업을 하는데 평생을 베틀 앞에 앉아 일해 온 숙련된 장인의 감각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원단을 완성합니다.
하루를 꼬박 들여도 짤 수 있는 천은 고작 3m
베틀에 꼬박 매달려 옷감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깁니다. 숙련공과 보조 직공 두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해도 하루에 짤 수 있는 옷감의 길이는 고작 3m를 넘지 못합니다. 이 작업을 고수해온 진정성은 옷감 위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쪽빛입니다
종이 위에 핸드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