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옹기, 살아 숨 쉬는 그릇
옹기의 보배로운 쓰임을 만나러 제주로!
장독대에서 위풍당당했던 추억의 항아리들. 온갖 장류를
수십 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보관해 왔던 걸 보면 옹기란
과연, 살아 숨 쉬는 그릇임이 분명한 것 같지요?
이렇게나 분명한 옹기의 영향력
통기성 옹기 외부와 내부 사이로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숨쉬는 그릇이라고 알려집니다.
저장성 불순물을 밀어내는 작용을 합니다. 내용물이 부패하지 않게, 장기간 저장하지요.
발효성 우리 식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발효식품. 역시 옹기가 발효하고, 숙성합니다.
경제성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오래도록 생활용기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흙, 옹기, 게다가 제주옹기
먼 옛날, 천지가 진동하는 폭발로 제주섬이 만들어졌고 용암이 굳어 제주만의 특별한 흙이 생겨났습니다. 이 흙으로 만든 옹기가 바로 '제주옹기'입니다. 제주 전통 옹기는 오로지 흙과 불, 물만으로 만들어집니다. 철분이 많아 구우면 검붉은 색이 드러나지요. 그 무엇보다, 유약을 쓰지 않아도 광택이 살아 있다는 것이 매혹적입니다. 이에 더해, 표면의 미세한 숨구멍을 통해서 살아 있는 생명처럼 숨을 쉽니다. 제주옹기에 음식을 담으면 맛이 잘 보존되고 쉽게 변질되지 않는 비밀! 바로 이런 것이 었군요.
강승철, 정미선 부부의
제주 숨옹기
제주옹기의 맥을 잇고 있는 강승철, 정미선 부부 두 작가 모두 다 제주 토박이로 도자기를 공부하러 서울로 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고향으로 되돌아와 옹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2005년 [제주 숨옹기]라는 이름으로 전문 도예 공간을 열었으며 2014년에는 카페를 오픈, [담화헌(淡和軒)]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옹기를 전파하는 일에 뜻을 둔 인생인 셈입니다. 제주의 숨옹기는 제주 흙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소재로 삼았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여기에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으로 조형미를 살린, 아름다운 그릇이지요. 생명력이 넘치며 살아 숨 쉬는 제주 숨옹기는 이새가 제안하는 또 하나의 건강한 살림살이입니다.
청도의 색을 찾아서, 감물 여행
옷의 목소리를 듣는, 이새의 수선 장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