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의 색을 찾아서, 감물 여행
기다리고 기다려 아름다운 감빛과 마주하는 시간
붉은 감이 나무마다 주렁주렁 열리는 가을의 청도는 매일이
잔칫날입니다. 감물염의 장인 부부가 여기, 청도에 자리잡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기 감물의 전당,
청도에는 느티나무 공방이!
느티나무 공방은 운사 김대균, 우당 정경옥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국내 자연 염색 분야의 손꼽히는 장인인 김대균 씨는 자연 염색의 세계적 거장으로 유명한 야스쿠리 모리 박사로 부터 가르침을 받은 이후 특수 염색 기법을 창안하는 데 성공했지요. 자연 빛깔에 매료되어 청도에 자리를 잡은 지도 언 이십여 년, 이들 부부는 발효 감물을 만들고, 보존하는 법을 찾아 자연 그대로의 감물을 다양한 소재에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 모든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의 각종 콘테스트, 프랑스 파리의 프레타포르테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알 만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감물, 감물! 하는 까닭
자연의 혜택을 누리면서 자란 청도의 감은 가을과 겨울을 거치며 발효의 과정이 시작됩니다. 봄이 올 무렵, 표면에 스스로 얇은 막을 씨운 발효 감물을 해를 묵혀 가면서 숙성 시키지요. 이렇게 얻은 감물은 일정하고, 고른 색을 내기 위해 기후 변화와 빛에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 지하실에 보관됩니다. 이렇게 숙성 시킨 감물로 원단을 물들이고, 건조하고, 물들이고, 다시 건조하는 지속적인 과정을 통해 감물 염색이 완성된답니다.
지고지순 일편단심, 감물 옷
감물 옷은 아주 착해요. 계속 빨아 입어도, 햇볕을 오래 쬐어도 변할 줄 모르니까요 일편단심인 거죠. 어디 그뿐일까요? 감물을 들였을 뿐인데 옷감의 향균과 방충성이 껑충 높아져서 좀이나 벌레 같은 녀석들이 감히 범접도 못한다는 장점도 있지요. 이런 매력 때문에 오늘도 여기, 느티나무 공방에는 감물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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